
나를 잊었느냐고 물어서 미안하네. 고국에서 누군가 오면 반갑고 좋아서 내가 먼저 정을 붙여 지내다가 이렇게 내 마음만 남는 과정을 한두번 겪었겠나. 그런데도 왜 매번 나는 이렇게 처음 겪는 일처럼 휘둘릴까.정이 많아서 헤어짐이 어렵다. 헤어지는 순간에 눈물이 마구마구 난다. 최근 아기들이랑 놀고 집에 돌아가는데 헤어짐이 아쉬운 아기가 갑자기 방에 들어가서 우는데 어렸을 적 내 모습이 보였다. 어른이 돼도 헤어짐은 어려워~ 그렇지만 우린 또 볼 거야.라고 말하고 돌아섰다. 아기에게 큰 정을 받은 거겠지? 헤어짐에 우는 건? 근데 나에겐 크지 않았겠지. 이제 내 헤어짐에선 내가 아기다. 퇴사 날에 왜 처음도 아닌데 주책맞게 펑펑 눈물이 날까. 웃기다. 다신 정 안 줄 거야. 다짐을 또 한다. 정을 붙이는 건..

새벽에 일어나고, 틈틈이 러닝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절약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란 마음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나이 들수록 새삼 느끼고 있다.움직이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어서요. 오래 하고 싶다는 건, 소중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계속 지속됐으면.. 결국 지키고 싶다는 이야기. 그래서 세상에 많은 것들을 겪어서 채우고 불편한 것들을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 습관을 만들고. 좋아해. 마음만으로 다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소중한 게 많다는 건 부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소중히 다뤄야 할 게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물리적 시간과 노력은 유한하기에 그 많은 걸 모두 챙길 수 없어서 줄인 것이다.한때는 다 챙기고 싶었다. 서울의 직장도 고향의 친구..

페이스오늘 페이스는 조금 뒤처짐 심박수심박수도 최근보다 좀 많이 벌렁거린다. 확실히 오늘은 달리기 힘들었다플레이리스트https://youtu.be/5svlvTirzpg1번 곡이 조금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나머지 4-5곡은 맘에 들었음 신나게 뛸 수 있는 곡들은 아니고, 노래 좋다 정도. 매번 플레이리스트 다르게 뛰는 것도 재밌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겠지.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면 잠시 멈춰서 자신의 소리를 내 보고 정확히 들어 보는 게 좋다.심호흡을 하고 몸도, 마음도 멈춘다. 모르겠다면 왜?를 붙여 물어보자. 불편해? 왜? 대답하자. 대답에 왜? 붙여보자 역시 귀찮은 일이다. 아, 그러고 보니 귀찮은 일은 대게 중요하다고 했지. 중요한 건 쉽지 않다고 했고.귀찮은데.. 를 달고 살았는데 이제 귀찮아를 내뱉으면 어? 중요, 별표! 체크! 밑줄! 하며 한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즐겁게 할 수 있을지도 어느 날 동생이 러닝을 시작한다는 말에 무심코 따라나갔다 오래 달리기를 시작했다.신기하다. 나도 동생따라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작가가 궁금해진다. 실제로 말하는 걸 생생하게 듣고 싶어 진다. 그러고 보면 의미 있..

진심은 통할까? 전달해야 통한다 일상에서 툭 던지듯 건네는 말의 의미를 바로 알아챌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단번에 알아주기를 바라는 게 무책임한 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의 무뚝뚝한 남자들이 그랬던 것 같다.도둑놈 심보를 싫어하면서 사랑하는 관계에 나는 제법 도둑놈 심보를 많이 부렸다. 무뚝뚝하다, 표현 못해하면서 상대방은 나한테 들려주길 바랐다. 명확한 소통을 하지 않고 알아줘! 행동으로 전달했다. 심플하다. 진심을 통하길 원하면 그냥 전하면 된다. 나는 긍정적인 표현은 잘 전한다. 나는 야자수를 좋아해! 이 일을 정말 잘하고 싶어. 좋아하는 건데 내가 해도 될까? 술 먹고 싶어! 그렇지만 부정적인 표현은 입 밖으로 말 꺼내기 어렵다. 내가 불편해? 제 선을 제발 넘지 마세요...

누적 기록 어제 달려서 힘들 줄 알았는데 아주 가뿐히 1K 완료. 순식간에 뛰었다 심박수 페이스 위주로 보게 되면 내 신체의 리듬은 놓칠 수 있고 괜히 자책하는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취미는 취미답게 컨디션 맞게 달리게 심박수를 기록하기로! 플레이이스트 평소 좋아하는 노래도 있고 처음 듣는 노래도 있는데 청량하면서 활기찬 게 노래 들으면서 기분 좋게 달렸음 https://youtu.be/hPwMSH1RPMQ Running - 가호(Gaho) Go! - 도겸(SEVENTEEN) 시작 - 가호(Gaho) 가보자 - Xydo(시도)

여름은 감성의 근원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2018년에 좋아하기 시작했다. 더운 날 활기찬 에너지, 땀을 맘껏 흘리며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빠지는 그 느낌.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의 새벽 아침. 주황색으로 타오르는 태양과 하늘을 보는 게 좋다. 어둑어둑 느리게 밤이 찾아오는 것도 매미 소리도 꿉꿉한 습도에 땀이 주룩주룩 흘러나오는 것도 좋다. 푸릇푸릇 싱그러운 초록의 나뭇잎 너무 더워서 쨍한 하늘도 좋다. 그래서 장르를 여름밤하겠다는 책 소개말은, 당연히 나를 사로잡았다.내게 여름은 감성의 근원이고 여름밤은 열맨 셈이다.내게 여름은 마음껏 타오를 수 있는 1년 중 아주 소중한 때다. 힘들어도 지치지 않는. 계속 더 하고 싶은 에너지. 활기, 우렁찬 생동감이 기다려지는 계절이다.나와 연결하기반면 컴퓨터 음..

휴대폰을 바꾸고 세팅해서 처음 달려봄 벨트가 플립이랑은 잘 맞지 않지만 기존 휴대폰보다 앱이랑 무선 이어폰이 끊어지지 않아서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달렸다 어제 샌들로 많이 걸어서 신체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완주! 땀 뻘뻘 흘려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