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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3. 8. 13. 15:21
장르는 여름밤 - Day 2 습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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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진심은 통할까? 전달해야 통한다

일상에서 툭 던지듯 건네는 말의 의미를 바로 알아챌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단번에 알아주기를 바라는 게 무책임한 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의 무뚝뚝한 남자들이 그랬던 것 같다.

도둑놈 심보를 싫어하면서 사랑하는 관계에 나는 제법 도둑놈 심보를 많이 부렸다. 무뚝뚝하다, 표현 못해하면서 상대방은 나한테 들려주길 바랐다. 명확한 소통을 하지 않고  알아줘! 행동으로 전달했다. 심플하다. 진심을 통하길 원하면 그냥 전하면 된다.

나는 긍정적인 표현은 잘 전한다.

나는 야자수를 좋아해!
이 일을 정말 잘하고 싶어.
좋아하는 건데 내가 해도 될까?
술 먹고 싶어!

그렇지만 부정적인 표현은 입 밖으로 말 꺼내기 어렵다.

내가 불편해?
제 선을 제발 넘지 마세요.
나를 다치게 하는 말이에요.
좋아하세요? 저는 싫어해요.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마음이 한쪽 감정의 표현을 막았다.
이럴 땐 간전접인 방법으로 답답함을 주는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자.
뚱한 표정으로 오해를 주지 말고, 내 마음을 전달하자.
부드럽게 잘 말하면 되지 않을까?

신이 날 질문을 찾자

어쩌면 대답보다 질문이 중요한지도 모른다.

나는 질문하기 싫었다.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왜? 그랬어요? 어떤 마음이었어요? 어떤 점이 좋았어요? 질문을 받으면 곤란했다. 그냥 마음이 끌려서 했을 뿐인데..? 좋아서.
단순한 마음이 싫었다. 그런데 말하다 보면 생각하다 보면 알 수 있다. 마음이 끌린 이유를, 좋아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신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도 좋아한다. 내가 질문을 받고 신나는 경험을 할 수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한 것처럼 나누려면 나는 어떤 질문을 해볼 수 있을까?

연습으로 나는 나에게 물어봐야겠다. 내가 내 의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아도 편하게 대답할 날이 오지 않을까?
질문이 겹칠 수도 있고. 내가 신나게 대답했던 질문을 모아보고 싶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고 듣는 게 정말 좋다.

쓸모없는 사람, 기억에서 지워질 사람

내가 아무 쓸모도 없는 곳에서는 티끌만큼 자리하고 있어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뻔뻔한 척도 못 하는 성격이라 그런 상황 자체가 괜찮지 않다.

나는 도와주고 싶다.로 말해왔다. 사실 상대방을 도와줄래 선한 마음보다 도와줘서 상대방이 날 필요로 했으면 했다. 그러면 날 잊지 않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다. 관심을 받고 싶었다. 나라는 사람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모두 다치지 않을 대화

잘 안다고 확신해서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억지로 누군가의 기분을 맞춰 주려고 말하기보다는 누구도 다치지 않게 말하는 편이 좋다.

확신이 강한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지칠 때가 많다. 왜냐하면 나는 그 확신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침묵을 지키거나 옹호하다 보면 그 확신에 내가 다칠 수 있다. 혹여나 상처받을까 봐 기분을 맞춰 이야기했지만, 이러면 내가 다친다. 하나 기억해야 할 건, 확신이 가득한 사람은 단순히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부드럽게 내 의사를 말하자. 그건 제 선을 넘었어요. 상처가 돼요.
왜?라는 질문에 설명할 의무는 없다.
그냥 힘들어요. 하고 넘어갈 수 있다.

다치지 않게는 나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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