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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도서관
인왕산 청운동공원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입니다. 한적한 동네를 걷다가 살짝 숲 속의 길을 걷다 보면 청운문학도서관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도서관 딱딱한 건물의 모습이 생각나고 공기는 좋겠다. 경치는 보기는 좋겠다. 하고 길을 걸어갔습니다.

멀리서 한옥의 지붕이 보입니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뛰며, 제발 저 한옥이 도서관이길 기대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은 설렙니다.
한옥 도서관

계단을 내려와 반기는 건 멀끔한 한옥입니다. 멀리서도 들리는 폭포 소리. 한옥 마루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진짜 여기서 살랑살랑 바람맞으며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기면, 와우. 그냥 그날 하루는 끝장나겠다. 싶었습니다.

인기가 많아 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잉어 금붕어들이 보이고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눈을 한껏 싱그럽게 만들어줍니다. 물소리를 조금 즐기고, 열람실로 내려갑니다.

무엇을 읽어도 즐겁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책이 끌리는 배경입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안 남은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교통카드가 되는 폰. 지갑을 들고 올 걸. 후회했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마음에 드는 문장을 수집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 에너지를 받을 스폿이 생겼습니다.
사실 책만 있어도 도서관에서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자연과 한옥과 만나는 도서관이 있을 수 있다니 많이 놀랐습니다. 어렸을 적 느낌표 프로그램의 기적의 도서관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휴식을 줄 수 있는 도서관을 또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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