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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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나 절을 보면 돌무더기 탑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살았던 아파트 뒷산에도 중간중간 돌탑이 있고 정상에는 정중앙에 높고 큰 돌탑이 있습니다. 돌탑을 보면 저도 주위의 돌을 주워서 올리고 소원을 빕니다. 주로 같이 온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하길 빕니다. 어쩔 땐 제법 경건하게 두 손을 모아 빕니다.

여태까지 본 돌탑 중에서는 백운사 강가의 돌탑이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 돌탑들은  강과 단풍의 절경이 어우러져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돌탑들을 보면 이거야말로 진정한 협업, 공동의 작품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마음을 인왕산 청운동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성황당에 돌을 쌓듯이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내도록 한 작품입니다. 인왕산은 서울의 숱한 변모를 기억하고 있으며 미래의 희망을 가졌고 인왕산의 정기와 기원을 담아 조형적 의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 참여로 상호 소통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쌓아 올린 돌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염원이 담겼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돌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큰 바위 틀이 있어 신령스러운 기운이 마구 듭니다. 각기 다른 모양은 시민들의 다양한 염원이겠죠? 여기에 제 돌을 주워 올리고 싶었지만 오늘은 감상만 하고 싶어 한 바퀴 쭉 돌며 돌들을 바라봤습니다.

바위 옆에는 호랑이가 있는데 문화강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더 멋있습니다. 호랑이가 잘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산의 아름다움도, 염원도 말입니다.

https://youtu.be/bH2a94gMkSY?si=pYgYOG-mxRqXA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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