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는 겨울에 가족과 함께 불가마 찜질방을 많이 갔었죠. 기억 속에서 사라질 때쯤 친구의 아쿠아필드 추천 덕분에 같이 다녀오자 약속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찜질방과 오랜만의 뜨끈뜨끈한 물속에 들어갈 생각만으로도 크게 설렜어요 😊
찾아볼수록 고급진 인테리어와 다양한 찜질방, 오락 거리, 빵빵한 안마 의자까지. 무엇보다 풋 스파가 제일 기대되더라고요. 하루하루 더욱 더 궁금증이 생겨서 갈 날만 기다려졌습니다.
스타필드 고양
아쿠아필드는 스타필드의 4층에 있습니다. 아쿠아필드에도 식당이나 주전부리를 파는 곳이 있지만, 들어가기 전에 스타필드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옷도 구경하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1층부터 3층까지 천천히 올라가면서 즐겼어요.

놀기 전, 먹기
바비레드
레드 갈비 스튜와 바비 샐몬 포케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칼로리가 높은 튀김이나 밀가루 파티 음식들이 생각났었는데, 때를 밀 마음이 진심이라서 활동하는데 무리 안 갈 메뉴를 찾았습니다.

미루꾸커피
플랫 너티와 스윗 코코넛 프레즐로 후식까지 다 챙겨 먹었습니다. 음료 1개와 간식 1개를 사서 2명이서 나눠 먹었어요. 플랫 너티를 마시마자, 아메리카노가 먹고 싶다! 떠올랐습니다. 달아서 쌉쌀한 아메리카노가 생각이 났습니다.
말린 코코넛에 너티 크림을 발라서 먹으니, 좀 더 달달한 빵을 먹어서 신났습니다.


놀고 나서, 먹기
삼맛종합분식
나름 물놀이(?)로 끓인 라면이 생각났습니다. 지하 1층으로 가서 고메 스트리트로 가서 떡볶이와 튀김과 김밥,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시장 떡복이 같은 찐득한 떡볶이와 홍게 내장 묵은지 김밥으로, 내장의 고소한 맛과 계란과 묵은지 조합이 신선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베질루르
놀고 다니느라 아이스크림과 홀 매장 마감이었습니다ㅠ 아쿠아필드 가기 전부터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인테리어 느낌이 너무 좋아서 꼭 가자! 다짐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이탈리아 식 티라미수도 있었는데, 배불러도 밀크티랑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으면 하나 츄라이 할까? 했는데 매장 마감으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래도 라즈베리 & 로즈힙 밀크티를 사서 밀크티는 먹었습니다.
아쿠아필드
입장권 티켓
티켓을 무인기계에서 현장 구매로 구입해도 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후 티켓을 발매해도 됩니다. 플랫폼이 여러군데 있는데, 티몬에서 판매하는 게 제일 저렴해서 티몬에서 구매했습니다. 카카오페이나 토스페이로 구매하면 티몬에서 또 할인 이벤트가 있어서 "티몬 + 할인 이벤트 결제" 조합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좋습니다!
제공 물품
저는 조사를 안해서 그냥 세면도구를 다 챙겼었는데, 외부 물품에 쓰는 것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만 챙기면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칫솔과 때수건은 자판기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먼저,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가면 "6시간" 이용 안내에 대해 한번 더 듣고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면 락커키와 찜질옷과 수건 2장, 찜질스파 용 수건 1장을 받습니다.
샤워장과 세면대에는 샤워 타올, 비닐봉지, 샴푸, 헤어팩, 바디워시가 있습니다.
파우더룸에는 토너, 비타민 C-베이비 크림, 바디 젤, 헤어 에센스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목욕탕
입구 쪽에서는 스파 좌석이 있는 미지근한 온탕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온도의 목욕탕이 있습니다. 온탕에서 물 스파로 마사지받다가 중간에 있는 열탕에 오래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친구와 사는 이야기들을 하고 나니 몽글몽글 땀이 나고 온몸이 나른해졌습니다.
오락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고급진 연결된 긴 통로를 지나 찜질 스파쪽으로 오면, 화려한 오락실이 보입니다. 애기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오락실 하키, 인형 뽑기 그리고 인생 네 컷 같은 포토 기계가 있습니다. 추억이니까 추리한 모습이라도 찜질복 입고 친구, 가족과 함께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는 게 유니크해서 친구와 함께 재밌게 찍었습니다.
찜질방

주말에 이용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찜질방에 들어가서 찜질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각 방마다 다른 장식들과 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 구름방
벽에서 향기로운 미스트가 나오는데, 뜨겁지 않고 뜨뜻한 온도로 살짝 땀 내면서 낮잠 자기 좋습니다.
- 참숯방
중간에 있는 찜질방으로, 69도 정도 되는 방입니다. 들어가면 확실히 이게 찜질이지. 할 수 있습니다. 5분쯤 앉아있으면 땀이 쭉쭉 나왔습니다. - 맥반석방
친구와 전기 밥솥아니냐며, 농담을 던진 방입니다. 구름방보다는 좀 더 따뜻하고 참숯방보다는 많이 시원해서 오래 있을 수 있겠다. 싶은 방이었습니다. - 미디어아트방
어렸을 적에는 시원한 방은 아이스 방이 있었는데, 그 역할을 대신하는 방이었습니다. 천장에는 별 빛 가득한 숲 속과 바닷속에 물고기를 보여주는 스노클링 영상이 번갈아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 편백나무방
깔끔하게 쉴 수 있는 방으로 27도로 선선합니다. 편백향이 물씬 풍기며, 향에 어울리게 깔끔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 풋스파
누빔 점퍼를 앞에 구비해두었는데, 사이즈 여유롭게 입고 나가면 외부의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라벤더 입욕제로 족욕탕이 있는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두고 도시의 야경을 보니, 맥주 한 잔 딱 할걸. 생각이 듭니다. 매점에서 맥주를 파는데 그 사실이 지금 기억이 나네요.. 야경이 농협이 너무 크게 보이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족욕하면서 찬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꽤 좋습니다.
간식
매점에서 과자, 핫도그, 구운 계란, 국산 맥주, 해외 맥주, 탄산 음료, 식혜 등 다양한 주전부리를 팔고 있습니다. 빙수는 준비 중이었는데, 빙수 먹으면 참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찜질방은 그래도 식혜와 계란이지 정석대로 시켰는데, 식혜는 옛날처럼 플라스틱 음료수 통에 있지 않아서 추억의 맛은 덜 했으나, 위생면에서는 좋았습니다.
마치며
도심 속 주말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지하 1층에는 다이소도 있고, 좋아하는 브랜드도 많고, 비싼 것보다 실제로 평소에 편하게 입고 즐기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오면 무조건 1개는 사서 집에 가겠다. 정신 안 차리면 두 손 가득히, 지갑은 홀쭉해서 집에 오겠다. 싶었습니다.
또, 애완 동물도 들어올 수 있으니 1층에 아기자기하고 멋있고 예쁜 강아지들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이 점도 되게 재밌었습니다.
즐거움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라서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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