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7080 추억의 거리 체험하기, 국립민속박물관

멀지 않은 7080

국립민속박물관 상설 전시장 옆 야외에 7080 거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7080 복고 물건과 거리로 꾸며둔 곳은 전국 곳곳에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7080 물건들은 응답하라 시리즈, 명절 그때 그 시절 프로그램 등 자연스럽게 미디어에서 보았고 어린 시절이나 할머니 댁에 남아있는 물건들을 보고 어? 익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민학교 학력평가 체험

초등학교를 나왔지만 저학년 때 구령대에 모여 국민체조를 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점점 새천년 체조로 바뀌었던 것 같은데, 국민 체조의 음악 따라라라 따라라라 가 나오면 동작이 생각납니다. 국민학교로 건물로 들어가 교실에 앉아봅니다.

게시판과 난로, 시간표 고무 냄새가 가득한 실내화, 옛날 빗자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칠판에는 국민 체조 영상이 보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7080 추억의 거리는 독특하게 교탁 위에 시험지가 있습니다. 1-6학년 총 3장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험지를 다 가져와서 풀어봅니다. 나무 의자에 앉는데 삐걱거리는 소리와 살짝 나무 가시에 옷이 걸리는 느낌에 아! 오랜만이다. 느낄 수 있습니다.

국어, 산수, 사회, 자연 과목의 문제가 있는데 산수만 다 맞고 다른 과목은 틀렸습니다. 자신만만하게 풀었는데.. 그래도 제일 좋아한 수학 과목인데 산수는 다 맞았으니 만족합니다.

시험지 뒷면에는 모눈종이가 그려져 있는데 연필로 그려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목을! 시원하게 졌습니다. 교실 뒤편에는 살구랑 주사위도 있는데, 주사위도 정말 추억의 아이템으로 반가웠습니다.

약속다방 체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팔지 않을까 싶어 들어갔는데, 진짜 DJ가 계셨고 라디오 성우톤으로 말씀하셔서 재밌었습니다. 진짜 신청곡도 받습니다.

DJ가 Disc Jockey(디스크쟈키)의 약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진짜 디스크쟈키 같아~ 목소리 똑같아~ 하셔서 옛날 유명한 디제이인가 찾아봤는데  디제이 = 디스크 + 쟈키였습니다.

7080 추억의 거리에서 제일 놀랐던 게 다방커피를 진짜 제공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립이 이래서, 세금을 이렇게 쓰인다면야 아깝지 않다.입니다. 100원, 200원 받을 수 있는데 그냥 마실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달달한 다방 커피를 마시며
자리에 앉아서 몇 곡을 듣고 나왔는데 저는 찻잔이라는 노래가 좋았습니다.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 Green Green Grass of Home(TOM JONES 제공) https://www.shazam.com/track/74750723/green-green-grass-of-home?referrer=share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찻잔 - 노고지리 - 찻잔(노고지리 제공) https://www.shazam.com/track/82462949/%EC%B0%BB%EC%9E%94?referrer=share

찻잔 - 노고지리

점점 전시들이 단순하게 보거나 듣는 것을 넘어서서 향을 맡고 전시물을 만져봐서 촉각을 느끼고, 먹어보면서 맛을 느끼는 오감을 다 자극시켜서 다양한 기억을 남기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프로그램에 이입할 수 있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의 즐거움의 잔상이 좀 더 오래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