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Trip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시인의 언덕
향포레스트
2023. 9. 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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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언덕 이정표를 보고 무작정 계단을 올라갔다. 산들산들한 바람을 쐬며 약간의 땀이 날 때쯤 갈색의 바위가 보이는 웅장한 산들이 보였다. 옆을 둘러보니 나무 사이로 서울의 풍경이 보인다. 남산타워가 보인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새겨진 돌이 보인다. 야경 관한 안내판이 보이는데 정말 별빛을 바라보며 서시를 읽으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밝고 맑고 푸른 하늘 아래서 읽으니, 하늘을 우러러라는 문장에 절로 꽂힌다. 그리고 푸릇푸릇한 생동감이 느껴지니 나도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결심하게 된다.
같은 시대가 아니고 아주 다른 환경이지만 그래도 내 삶에 이입해서 읽어진다. 별이 바람이 스치우는 밤에 와보고 싶어진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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