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독서

장르는 여름밤 - Day 3

향포레스트 2023. 8. 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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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자신을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겠지.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면 잠시 멈춰서 자신의 소리를 내 보고 정확히 들어 보는 게 좋다.

심호흡을 하고 몸도, 마음도 멈춘다. 모르겠다면 왜?를 붙여 물어보자.
불편해? 왜?
대답하자.
대답에 왜? 붙여보자

역시 귀찮은 일이다. 아, 그러고 보니 귀찮은 일은 대게 중요하다고 했지. 중요한 건 쉽지 않다고 했고.

귀찮은데.. 를 달고 살았는데 이제 귀찮아를 내뱉으면 어? 중요, 별표! 체크! 밑줄!
하며 한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즐겁게 할 수 있을지도

어느 날 동생이 러닝을 시작한다는 말에 무심코 따라나갔다 오래 달리기를 시작했다.

신기하다. 나도 동생따라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작가가 궁금해진다. 실제로 말하는 걸 생생하게 듣고 싶어 진다.

그러고 보면 의미 있는 배움은 대부분 그렇게 시작된다. 우연한 계기에 시작했다가 빠져들어서 내 멋대로 진지하게 임한다. 그 때가 시작이다.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내 몸과 마음으로 습득하는 것.

내 멋대로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건 정말 만나기 어렵다.
내 맘대로 해놓고 안된다고 좌절하고
운명이 아니다 슬퍼하고
그럼에도 안된다 하면서 공부하고,
재밌다고 몸과 마음으로 습득하고.
나는 가짜로 좋아하는 척인가 하는 게 아닐까 흔들리는 날이 제법 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끝은
아. 좋아해. 안되면 슬퍼. 그래도 꾸역꾸역 해볼래
이렇게 마무리한다.

꾸준한 상호 보완적 연주라는 것도 환상에 가깝다. 멤버마다 음악 역량과 노력이 달라서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음악 취향도 완벽하게 같을 수 없으니 그 발전 방향이 같을 수 없다. 결국 보폭이 맞지 않으면서 서로를 탓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 사람의 모자란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우다 보면 과부하가 걸리는데, 끝내는 폭발하거나 누구 하나는 지쳐 버린다.

직업만 다르지. 내 일에도 적용된다. 군형적으로 발전해야 서로 백업이 되고
한 시람에게 로드 걸리지 않고 잘 풀리는 걸 안다.
하지만 개인마다 하고 싶은 것이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다.
가치를 다 존중하면 진행 속도가 아주 느리다.
주변 환경이 기다려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다.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누군가의 가치를 포기시켰다.
당연히 불협화음으로 갈 수밖에. 폭발하고 번아웃 오고 반복이다.
힘들어도 오래 걸려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을까?
환경을 찾으러 다니고 싶었는데, 이젠 좀 알 것 같다.
그런 환경은 없다. 내가 그런 환경을 찾으러 다닌다면.
내가 그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나서야 한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같이 화합할 수 있게, 나부터 도와주고, 지치면 도와달라고 소리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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