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Trip

바람의 나라가 떠오르는, 강서대묘

향포레스트 2023. 6.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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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

생일인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특별 전시도 있었지만  상설전시 선사시대부터 천천히 돌아다녔습니다. 학창 시절 국사시간에 배웠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대표 유물을 사진이 아니라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더군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유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바람의 나라, 신수

상설전시 삼국시대의 고구려에 눈길이 절로 갔습니다. 백제와 신라는 남쪽에 살아서 흔하게 접했는데, 고구려는 생소해서 두근거렸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바람의 나라 게임을 즐겨했을 때 꼭 국적을 고구려로 선택했습니다. 성인이 되고는 추억 팔이로 친구와 함께 다시 했었는데 부여가 효율적이라며, 고구려를 버리고 부여를 했었습니다.

직업은 주술사, 신수는 현무나 백호를 선호했습니다. 현무를 선택하면 신수는 안 멋있는데 스킬이 얼음이 떨어지던 게 좀 멋있었습니다. 백호는 그냥 멋있는데, 지진이라서 스킬 효과가 별로였습니다. 잊고 살았던 바람의 나라 게임을 즐겼던 추억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강서대묘 사신도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습니다. 고구려의 사신도 벽화가 그려진 무덤입니다.  

널방의 남벽 입구의 좌우의 좁은 벽에는 주작이 한 마리씩 그려져 있습니다.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는 백호, 북벽에는 현무, 천장 중앙에는 황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청룡과 현무는 잘 보이는데, 주작과 백호는 저는 잘 안보였습니다. 흐릿했습니다. 현무가 제일 또렷하게 보여서 위엄 있고 멋있어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영상관 3관 영상 중에 강서대묘 영상이 있는데, 흐릿한 부분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 더 좋습니다.

북방의 수호신 현무 - 음양의 조화

현무

현무는 검은 거북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거북이와 뱀이 합쳐져 강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중국 전한 초까지는 대체로 현무는 거북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뱀이 거북을 휘감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바뀐 이유는 고대 중국인들이 거북은 암컷뿐 수컷이 없다고 생각하여 머리 모양이 비슷한 뱀을 수컷으로 짝지은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현무는 암컷 거북과 수컷 뱀으로 음양의 조화를 만들고, 남쪽의 주작은 암컷 1마리, 수컷 1마리 한 쌍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에
북쪽의 현무와 남쪽의 주작이 음양의 조화라는 설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의 나라로 접한 사신, 12 간지, 동서남북

바람의 나라의 비행사천문으로 동서남북을 배웠고 여전히 저에겐 방향을 이야기할 때 국내성 지도가 연상됩니다. 서쪽의 쥐굴, 동쪽의 돼지굴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그냥 했을 뿐인데 지독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강서대묘를 보자마자 바람의 나라를 처음 실행할 때 넥슨 로고가 나오면서 고구려 벽화의 색감이 딱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바람의 나라도 생각나고, 고구려 사신도를 보며  만든 분들이 많은 문화 자료를 찾아보고 상상하고 새롭게 표현했을 시간들이 참 궁금해집니다.

참고 사이트
https://naver.me/xcJqrT75
https://naver.me/5FZqxz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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