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Trip

버스에서 잃어버린 지갑 찾기 여행

향포레스트 2023. 6. 12. 00:11
728x90

지갑 분실

강화도 뚜벅이 여행을 가는 길에 소중한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손에 대롱대롱 들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두 손이 자유롭다는 걸 깨닫고 같이 다닌 친구에게 내 지갑은..? 모든 사고가 정지됐습니다.

이미 강화도에 도착했고 강화 터미널을 가는 버스에서 이미 두 손이 자유로웠기에 처음 탄 버스 화사에서 잃어버렸다. 확신하였습니다.

G6003번 버스

처음 탄 버스는 G6003번입니다. 네이버 검색 창에 노선 번호와 버스 분실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니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버스 분실품 관련 게시글을 작성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https://naver.me/GrSlI51E

G6003번 버스

G6003번 버스 노선 매수리마을 당산역

link.naver.com

https://naver.me/x4bzDzKu

네이버

link.naver.com

사실 사이트에서 답변은 기대하기 어렵고,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찾는 서비스로 이동하기가 쉽습니다.

저는 선진상운 회사 본사와 차고지 번호를 알게 됐고 바로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말에는 연결이 어렵다는 네이버 지식인을 보고 평일 오전 9시 이후에 전화하니 정상적으로 연결됩니다.

분실물 종류와 형태와 내용물을 이야기하고 지갑에 명함을 들고 다녀서 휴대폰 번호 매칭도 잘 되어 다행히 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분증이 꼭 필요하고 빠르게 되찾고 싶어 저는 직접 본사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경찰서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고 지인이 말해주었으나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김포시 월곶면, 찾아가기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와 3번 버스를 갈아타고 갈산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조금만 서울을 벗어나도 초록초록한 풍경과 여유로운 거리감이 보이는 게 신이 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에 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갈산리 정류장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본사를 찾아가야 하는데 옛날 할머니 댁을 찾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간간이 보이는 공장들과 골프 연습장, 논밭. 사람이 다니기에는 위험한 도로.

할머니 집에서 과자 사 먹고 싶어서 30분 넘게 걸어가며 매점에 찾아간 기억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일러도 너무 이른 도착

출근 지옥 시간을 피하고 싶어서 눈 뜨자마자 이동했더니 담당자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문 닫은 사무실을 보았습니다. 정확하게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전화 연결이 9시 이후라 막연하게 9시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출근 교통을 겪기 싫어서 일찍 나왔습니다. 역시나 사무실은 열리지 않았고
회사 로비에서 전자책을 읽으며 담당자 출근을 기다렸습니다. 8시 50분쯤 일찍 출근하는 사람 1명은 있겠지 하며 사무실로 찾아가니 빙고! 있었습니다.

전화통화한 직원분은 아니었지만, 꼼꼼하게 일 처리해 주셔서 10분 일찍 다시 서울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왔던 길은 껌이지 하며 자신만만하게 지도를 켜지 않고 걸었는데.. 똑같은 풍경에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30분 동안 같은 자리에 갇혀있었습니다. 다시 지도를 켜서 방향응 찾아서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합정역을 가는 3000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소중한 것은, 신중하게 대하자

정말 운이 좋아서 지갑이 제 손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잃어버리기 전에 순간순간 하찮게 대하던 순간들이 뇌에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하찮게 대하고 방심하는 마음가짐을 반성하라고 다시 돌아오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돌아와 준 거에 감사하며, 다시 되풀이하지 않게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에이, 그럴 리가?  이런 안일한 생각을 고이 접어두고  신중하게 대해야겠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