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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화폐 속 여성들의 빛나는 발걸음

향포레스트 2023. 6. 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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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구경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적을 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길을 잃고 그제야 지도를 켰는데 눈앞에 예쁜 오래된 건물이 보였고 전시를 하는 듯싶어 다가가보니 한국은행 화폐 박물관이었습니다. 화폐와 바다 관련된 전시 포스터가 메인이었고 들어갔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본 전시는 1층, 그리고 특별 테마 전시와 체험 공간이 2층에 있습니다.
2층으로 가는 길에, 상평통보 갤러리가 있고 물품보관소가 있습니다. 시립미술관도 그렇고 물품보관소를 볼 때마다 사람이 많은 건 이런 걸 이룰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폐 속 여성들의 빛나는 발걸음

리더, 정치, 예술, 문학 각 분야에서 유명한 여성들의 소개와 일화 그리고 기념주화 및 화폐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큰 파트 말고도 중앙에 과학, 기술 등 많은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우리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찬란한 아침이 다가옴을 알고 있어요.


그냥 훑으며 지나가도, 위 문장에서 멈추고 위로를 얻습니다. 암담하고 슬프고 막막한 현실에 눈물을 흘리면서 이러지 말아야지. 긍정적인 생각을 해도 문득 다시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에 휩싸입니다.

이런 제가 바보 같고 너무 약하다. 왜 단단해지지 않지? 포기하고 싶다.
아니다. 다 지나갈 거고 괜찮아지는 날이 온다.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다.

왔다 갔다 요동치고 방황하는 시기에  요동쳐도 괜찮다. 요동칠수록 찬란하다. 위로를 얻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괜찮다. 조금씩 편안해집니다.

제인 오스틴

한 달전쯤 오만과 편견에 관련된 영상을 보았습니다. 간단 요약 영상이라 작품의 맛을 잘 느껴보진 못했지만 재미는 있겠다 싶었는데 화폐 박물관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현실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소설로 옮기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때 어떤 느낌이 들까요. 저는 여전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런 세상이에요. 내 세상은 어떤가요?라고 직접 만든 콘텐츠로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제인 오스틴 일화를 보며 나도 그러고 싶어요.라는 생각이 들어 화폐 박물관에서 제일 기억이 남아버렸네요.

1층의 기본 화폐와 한국은행, 세계 화폐, 경제 상식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오늘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지만.. 사실 다시 가도 지나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보였고 어린이들 위한 게임과 체험 공간이 꽤 재밌어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구경하고 체험해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뛰어다녔던 제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걸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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